프레데릭 말 윈 로즈는 레드 와인과 장미가 어우러져 생장미의 짙고 축축한 향을 고혹적으로 표현한 니치 향수다. 다크하고 본능적인 로즈 향으로 우아함과 관능미를 동시에 전달한다. 가을과 겨울에 특히 잘 어울리며, 흔하지 않은 장미 향수를 찾는 20대 후반~40대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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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
- TOP : 레드 와인, 장미
- MIDDLE : 터키쉬 장미, 꿀, 제라늄, 트러플
- BASE : 베티버, 패츌리, 카스토레움
✔️ 해석
[프레데릭 말] 윈 로즈 EDP는 처음 뿌리는 순간부터, 강렬한 붉은 장미와 레드 와인이 휘감듯 올라온다. 장미의 풍성한 꽃잎 향이 피어나는 동시에, 레드 와인의 묵직하고 달큰한 알코올 향이 함께 퍼져나가는데, 이 조합이 너무도 관능적이다. 단순히 달달하거나 가벼운 장미가 아니라, 잘 익은 과일의 진득함과 꽃의 생기가 동시에 밀려오는 느낌이다. 은근한 탄닌의 쌉싸래한 뉘앙스도 있어 향의 첫인상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시간이 조금 지나 미들 노트로 접어들면, 이 향은 더 깊어진다. 터키쉬 장미가 중심을 단단히 잡아주고, 그 위에 꿀과 제라늄이 살짝 입혀지듯 얹힌다. 꿀은 지나치게 달지 않고, 장미의 무게를 부드럽게 감싸주면서 촉촉한 꽃잎에 꿀방울이 맺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제라늄은 이 풍부한 조화 속에서 시원한 그린 노트를 살짝 끼얹듯 터치해 준다. 여기에 트러플이 더해지면서 향은 고급스러워진다. 트러플 특유의 흙 내음과 동물적인 깊이가 꽃과 꿀의 조합에 묵직한 감각을 부여한다.
베이스 노트에 접어들면, 잔향은 더욱 부드럽고 차분하게 흘러간다. 베티버와 패츌리가 조용히 등장하면서 잔향의 결을 정돈해주고, 마지막으로 카스토레움이 살짝 스치듯 등장한다. 이 카스토레움이 아주 미묘한 야성미를 남기며, 향 전체에 감춰진 본능 같은 긴장감을 준다.
윈 로즈는 평범한 장미향이 아니다. 와인과 꿀, 흙과 땀, 꽃과 동물성이 공존하는 극적인 향의 서사다. 각 노트가 차례로 등장하며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구조가 명확해, 향의 흐름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고, 감정적으로도 몰입하게 만든다. 로맨틱하면서도 어딘가 위험하고, 우아하면서도 본능적인 그런 장미의 얼굴을 보여주는 향이다.
✔️ 연상 키워드
- 우아함
- 관능미
- 본능적
✔️ 가격
- 50ml / 197,200원(바이슈코)
️✔️ 성별
- 무관
✔️ 나이
- 20대 후반~
✔️ 계절
- 가을
- 겨울
✔️ 지속력
- 7~8시간
✔️ 총평
프레데릭 말 ‘윈 로즈’를 시향 했을 때, 일반적인 장미 향수가 아니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었다. 보통 장미 향수라고 하면 떠오르는 건 파우더리하고 부드러운 장미 향 혹은 달콤한 향이다. 하지만 윈 로즈는 그런 선입견을 단번에 깨버린다. 그 짙고 축축하고 살아 있는 꽃잎의 냄새를 그대로 담아낸 듯한 인상이다.
초반에 레드 와인의 기운이 확 올라오며 알코올의 짜릿함과 진한 장미향이 동시에 퍼지는데, 이 조합이 정말 독특하고도 관능적이다. 장미가 우아하게 피어오르는 게 아니라, 마치 캄캄한 방 안에서 피어난 한 송이의 짙은 붉은 장미처럼 다크하고 차분하다. 여기에 꿀, 트러플, 패출리 같은 노트들이 하나둘 얹히며 향이 더 입체적으로 전개된다. 마치 ‘꽃’이 아니라 ‘인물’을 마주한 듯한 향이다.
다만 윈 로즈는 호불호가 강할 수밖에 없는 향수다. 장미 향수를 좋아한다고 해서 누구나 이 향을 편하게 느끼진 않을 거다. 특히 장미에 파우더리함이나 화사함을 기대하는 사람에겐 너무 어둡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프레데릭 말의 윈 로즈는 “나만의 분위기를 향으로 표현하고 싶은 사람에게 잘 어울리는 향수”다. 단순한 로맨틱 장미가 아닌, 우아함 속에 날카로움이 살아 있는 장미. 프레데릭 말 특유의 개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장미 향수 중 하나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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