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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리뷰 & 추천

[프레데릭 말] 베티버 엑스트라오디네르 EDPㅣ30~40대 남성 향수 고민 끝

프레데릭 말 베티버 엑스트라오디네르 EDP
프레데릭 말 베티버 엑스트라오디네르 EDP


[프레데릭 말] 베티버 엑스트라오디네르는 베티버 향의 본질을 가장 정교하고 구조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향의 흐름이 단정하면서도 본능적인 무드를 연출한다. 30~40대 남성에게 특히 어울리며, 여름철 깔끔하고 세련된 존재감을 표현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프리미엄 향수다.

프레데릭 말 베티버 엑스트라오디네르 오드퍼퓸 향수 50ml, 1개


✔️ 노트

  • TOP : 비터 오렌지, 베르가못
  • MIDDLE : 베티버, 핑크 페퍼, 클로브
  • BASE : 시더, 오크모스, 미르, 샌달우드, 머스크

 

✔️ 해석

[프레데릭 말] 베티버 엑스트라오디네르는 베티버라는 재료 하나를 얼마나 깊고 섬세하게 풀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향이다. 단순히 베티버가 중심이라는 말로는 부족하다. 이 향수는 베티버의 본질을 정제하고, 확장하고, 그 위에 구조를 쌓아 올린다.

첫 향은 베르가못과 비터 오렌지가 만든 시트러스의 날카로움으로 시작된다. 단순히 상큼한 과일 향이 아니라, 약간 쌉싸름하고 드라이한 터치가 느껴진다. 여기에 핑크 페퍼와 클로브가 은근하게 들어오며, 첫인상부터 꽤나 이성적이고 깔끔한 무드를 형성한다. 자극적이지 않지만, 방향성은 분명하게 선을 긋는다.

미들 노트에 이르면 베티버가 본격적으로 중심을 잡는다. 하이티산 베티버 특유의 흙내음, 풀잎의 쌉쌀한 기운, 약간의 스모키함까지 다채롭게 펼쳐진다. 여기에 시더우드와 샌달우드가 차례로 이어지며, 베티버가 혼자 독주하지 않고 우디 계열과 함께 균형을 이룬다. 향은 점점 더 안정되고 단단해지지만, 절대 무겁거나 느슨하지 않다.

베이스 노트에서는 미르와 오크모스가 묵직한 깊이를 더하고, 머스크가 잔향을 부드럽게 마무리한다. 전체적으로 마른 흙, 따뜻한 나무, 은은한 스파이스가 입체적으로 겹쳐지는 구조다. ‘깔끔한데 깊고, 드라이한데 따뜻한’ 묘한 이중성이 지속된다.

향수 하나로 단정함과 야성, 이성과 본능이 공존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향이다. 가볍게 뿌릴 수도 있고, 중요한 날의 연출로도 쓸 수 있다. 하지만 이 향은 결국 사용자의 ‘존재감’이 얼마나 정제되어 있느냐에 따라 그 진가가 달라진다. 베티버 향수 중에서도 가장 구조적이고 직선적인 해석. 쉽게 다가가진 않지만,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타입이다.

✔️ 연상 키워드

  • 단정함
  • 본능적
  • 세련됨

 

✔️ 가격

  • 50ml / 235,000원(바이슈코)

 

️✔️ 성별

  • 남성

 

✔️ 나이

  • 30~40대

 

✔️ 계절

  • 무관(여름 강추)

 

✔️ 지속력

  • 3~4시간

 

셔츠 입은 남성

프레데릭 말 베티버 엑스트라오디네르 오드퍼퓸 향수 50ml, 1개

✔️ 총평

[프레데릭 말] 베티버 엑스트라오디네르는 베티버 계열 향수 중에서도 가장 ‘정제된 야성’을 구현한 작품이다. 시중의 베티버 향들이 흙내음과 스모키함만을 부각시키거나, 반대로 시트러스에 가볍게 섞어 향의 존재감을 흐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향수는 베티버 자체의 깊이를 본격적으로 탐구하면서도 깔끔하고 세련된 구조를 유지한다.

향의 전개는 명확하고 직선적이다. 탑 노트에서 드러나는 드라이 시트러스의 정제된 무드는 단숨에 이 향의 방향성과 성격을 드러낸다. 미들로 가면서 베티버가 중심을 잡지만, 절대 혼자 튀지 않고 핑크 페퍼, 우디 노트와 조화를 이루며 힘의 균형을 맞춘다. 그래서 전체 구조가 단단하다. 단단하지만 지루하지 않다. 마무리에서는 머스크와 미르, 오크모스가 만들어내는 따뜻함이 의외의 여운을 남기는데, 드라이하게 시작된 향이 서서히 유연하게 정돈되면서 인상적인 피니시를 남긴다.

다만, 지속력은 3~4시간 정도로 다소 짧은 편이다. 베티버 계열 향수들이 대체로 그러하듯, 빠르게 흩어지는 시트러스 탑과 비교적 은은한 미들베이스가 중심을 잡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겁고 질척이는 지속력을 기대하기보다는, 매번 리프레시하며 쓰는 향수 접근하면 만족도가 높다.

20대 초반의 가벼운 연출보다는, 30~40대 남성, 특히 ‘깔끔함 속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하다. 뿌리는 순간 튀는 향이 아니라, 가까이 다가왔을 때 인상 깊게 남는 타입이다. 여름에 특히 잘 어울리지만, 사계절 모두 활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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