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드 실버 마운틴 워터 EDP는
깨끗한 향 뒤에 숨은 묘한 여운으로 다가온다.
아무 생각 없이 맡아도 자꾸 떠오르게 된다.
포옹하고 있을 때, 옷깃 사이로 은근히 스며드는 그 냄새.
가까이서 느낄수록 끌리는 매력적인 향이다.
✔️ 노트
- TOP : 베르가못, 만다린 오렌지
- MIDDLE : 그린티, 블랙커런트
- BASE : 갈바넘, 머스크, 샌달우드, 페티그레인
✔ 해석
상쾌한 시트러스가 첫 공기를 가른다.
차가운 산 속 계곡을 맨얼굴로 스치듯,
맑고 투명한 기운이 온몸을 감싼다.
그 뒤를 따라 허브의 싱그러움이 서서히 번진다.
마치 이슬 맺힌 잎 사이로 아침 햇살이 스며드는 느낌.
날이 선 듯하지만, 결코 날카롭지 않은 생기.
숨을 깊이 들이마실수록, 자연의 숨결이 가까이 다가온다.
시간이 흐르면, 향은 점차 부드러워진다.
샌달우드 특유의 따뜻하고 안정된 결이
마치 바람결처럼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퍼진다.
그 부드러움 위로 머스크가 조용히 내려앉아
전체적인 향을 하나로 포개듯 감싼다.
물소리와 바람, 나무의 향이 어우러져
맑고 고요한 산속 한가운데에 선 듯한 기분.
이 향은 가볍지만 단조롭지 않다.
계절이나 시간, 공간에 따라 다른 표정을 보여주며
언제나 절제된 우아함을 잃지 않는다.
복잡한 도시의 공기 속에서도
맑은 샘물 같은 존재감을 지닌 향.
자연을 담아낸 듯한 투명한 울림,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절제된 힘.
[크리드] 실버 마운틴 워터 EDP는
그 이름처럼 ‘은빛의 산, 흐르는 물’이라는 이미지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차분하고 고요하지만, 결코 흐릿하지 않은 향.
맑은 내면을 지닌 사람에게 닿을 수 있는,
천상적이지만 현실적인 아름다움이다.
✔️ 연상 키워드
- 단정함
- 고급스러움
- 섹시함
✔️ 가격
- 50ml / 295,000원(퍼퓸그라피)
️✔️ 성별
- 남성
✔️ 나이
- 20대 후반~40대
✔️ 계절
- 봄
- 가을
✔️ 지속력
- 3~5시간
✔️ 총평
총평하자면, [크리드] 실버 마운틴 워터 EDP는
맑고 투명한 첫인상과, 포근하면서도 단단한 잔향 사이를
매끄럽게 이어주는 완성도 높은 향수다.
시트러스와 허브의 상쾌함이 깨끗한 인상을 남기고,
샌달우드와 머스크가 그 위에 깊이 있는 여운을 더해
단순히 ‘청량한 향수’에 그치지 않는 입체감을 만들어낸다.
특히 이 향은 깔끔함을 유지하면서도 은근한 섹시함을 품고 있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사람에게 잘 어울린다.
눈에 띄지 않지만, 눈길을 끄는.
절제된 매력과 성숙한 무드를 함께 지닌 향기다.
포멀한 자리에도 잘 어울리고,
일상 속에서도 분위기를 정돈해주는 효과가 있어
데일리와 특별함의 경계에 선 향으로도 손색이 없다.
맑음과 부드러움, 시원함과 따뜻함이 절묘하게 공존하며
마치 계곡 위를 흐르는 찬 물처럼,
선명하면서도 잔잔한 인상을 남긴다.
단 하나의 단점이라면 가격대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인해
가벼운 선택은 어렵지만,
그만큼 시향을 통해 향의 방향성과 분위기를 충분히 경험한 뒤
구매한다면 오랜 시간 곁에 두고 사용할 수 있는
‘나만의 시그니처 향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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