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릭 말] 로디베 EDTㅣ성별, 가격, 지속력, 나이 총정리

프레데릭 말 로디베 EDT

겨울의 물이라는 뜻을 가진 프레데릭 말 ‘로디베 EDT’. 아이리스와 머스크, 꿀의 조합이 피부에 스며들 듯 잔잔하게 퍼지는 살냄새 향수다. 남녀 모두에게 어울리지만 특히 우아하고 섬세한 분위기를 가진 사람에게 더욱 잘 어울린다. 상세한 향 해석과 지속력, 추천 나이 등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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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

• SINGLE : 헬리오트로프, 아이리스, 화이트 머스크, 앤젤리카, 허니, 베르가못, 자스민, 산사나무

 

✔️ 해석

프레데릭 말 로디베는 처음부터 굉장히 조용하면서도 우아하게 시작되는 향이다. 딱 뿌리는 순간, 꽃다발처럼 화려한 향이 터질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대신 아주 부드럽고 파우더리한 아이리스가 마치 실크 커튼처럼 스르르 밀려오며 공간을 채운다. 아이리스 특유의 가볍고 맑은 파우더 향이 먼저 코끝을 간질이고, 이내 헬리오트로프가 슬며시 다가와 나를 감싸듯 따뜻한 향을 퍼뜨린다. 헬리오트로프는 플로럴이지만 어딘가 바닐라와 아몬드, 살짝의 꿀기운까지 느껴져서 단조롭지 않다. 오히려 고급스러움이 더해진다.

이 향수의 진가는 후반부에 드러난다. 무게감 없이 깔끔한 화이트 머스크가 기분 좋게 남고, 그 위에 따뜻한 꿀처럼 달콤하면서도 정돈된 잔향이 은은하게 이어진다. 살에 남는 향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 연상 키워드

• 포근함
• 우아함
• 감성적임

 

 

✔️ 가격

• 100ml / 280,000원(바이슈코)

 

️✔️ 성별

• 무관

 

✔️ 나이

• 20대 중반~40대

 

✔️ 계절

• 가을
• 겨울

 

✔️ 지속력

• 4시간

 

✔️ 총평

프레데릭 말의 ‘로디베’를 처음 뿌렸을 땐 은은한 파우더리함이 스르르 밀려오고, 어느새 내 피부에 녹아드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향수는 ‘좋은 냄새’가 나지만 ‘분위기’도 좋아지는 것 같다. 정확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잔향이 내 이미지에 스며드는 기분이랄까.

확산력은 생각보다 약한 편이다. 시간이 지나면 향이 퍼지기보다는 내 근처에만 머문다. 그래서 향이 심하게 퍼지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잘 맞을 것 같다. 지속력은 오 드 뚜왈렛이라 4시간 정도였고, 아쉽진 않았다.

파우더리한 아이리스 향이 중심을 잡고 있어서, 파우더리 향을 싫어하는 사람에겐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특히 가볍고 상큼한 향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무거울 수 있다. 하지만 따뜻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라면, 분명 이 향수에서 깊은 위안을 느낄 것이다.

여성스러운 느낌이 다소 강하지만, 부드러운 이미지의 남성이 이 향수를 사용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오히려 그 부드러움이 배가되는 느낌이다. ‘누가 써야 한다’보다 ‘어떤 분위기를 원하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향이다.

이 향을 추천하자면, 감성적인 가을 저녁에 잔잔한 음악을 듣는 걸 좋아하거나, 조용한 공간에서 나만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에게 어울린다. 화려하진 않지만, 오래도록 기억되는 잔상처럼, 은근히 존재감을 남기는 향. 프레데릭 말 로디베는 그런 향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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