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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리뷰 & 추천

[톰 포드] 상탈 블러쉬 EDPㅣ성별, 가격, 지속력, 연령대 총정리

톰 포드 상탈 블러쉬 EDP
톰 포드 상탈 블러쉬 EDP


톰 포드 상탈 블러쉬 EDP는 연필심의 드라이한 우디 향과 스파이시한 탑 노트가 인상적인 중성적 향수다. 향수 입문자보다는 개성 있는 향을 선호하는 20~30대에게 추천하며, 가을·겨울에 잘 어울린다. 지속력과 발향력 모두 우수하며, 성별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중성적 향수다.


✔️ 노트

  • TOP : 스파이시, 시나몬, 캐롯 노트, 캐러웨이, 훼뉴그릭
  • MIDDLE : 일랑 일랑, 자스민, 로즈
  • BASE : 샌달우드, 벤조인, 버지니아, 머스크, 아가우드

 

✔️ 해석

[톰 포드] 상탈 블러쉬는 단순히 '우디 향수'라고 정의하기엔 복합적이고 개성 있는 향 구조를 갖고 있다.
첫 향에서 느껴지는 인상은 의외다. 보통의 샌달우드 향수에서 기대하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과는 달리, 이 향수는 스파이시하고 톡 쏘는 캐롯 노트와 시나몬, 캐러웨이가 선두에 선다. 특히 당근 씨앗에서 오는 날카로우면서도 은은한 풀내음, 후추처럼 스며드는 훼뉴그릭(호로파)의 씁쓸한 허브 향이 특징적으로 느껴진다. 이 인트로는 순간적으로 착용자의 감각을 자극하며, 가볍지 않은 첫인상을 선사한다.

이후 시간이 지나며 일랑일랑과 자스민, 로즈가 서서히 피어난다. 하지만 이 플로럴들은 일반적인 향수에서 접하는 밝고 달콤한 꽃향과는 거리가 있다. 오히려 나무의 뿌리에서 솟아나는 듯한, 혹은 오래된 양장본 책에서 느껴지는 마른 꽃잎 냄새처럼 까끌까끌하고 독특하다. 플로럴 노트들이 단독으로 도드라지기보단, 우디 베이스와 겹쳐지면서 전체 구조 속에 은은하게 배어든다. 향을 집중해서 맡아야 그 속에 숨은 꽃향이 보인다.

베이스 노트 에서는 샌달우드와 벤조인, 버지니아 시더, 머스크, 아가우드(Oud)가 차분하고 깊게 가라앉는다. 잔향은 따뜻하고 부드럽지만, 여전히 은근한 긴장감이 남아 있다. 특히 연필심을 깎을 때 퍼지는 나무 특유의 날카롭고 부드러운 냄새가 은은하게 오래 지속된다.

✔️ 연상 키워드

  • 유혹적
  • 자유로움
  • 따뜻함

 

✔️ 가격

  • 30ml / 229,000원(바이슈코)

 

️✔️ 성별

  • 무관

 

✔️ 나이

  • 20~30대

 

✔️ 계절

  • 가을
  • 겨울

 

✔️ 지속력

  • 7시간

연필
연필

✔️ 총평

[톰 포드] 상탈 블러쉬는 샌달우드를 중심으로 한 중성적인 우디 향수를 찾는 이들에게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제품이다. 흔히 기대하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샌달우드 향에서 출발하되, 예상과는 다른 독특한 전개를 보여주는 것이 이 향수의 가장 큰 특징이다. 처음에는 스파이시한 캐롯 노트와 시나몬이 강하게 올라오며, 흔하지 않은 향취로 사용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후에는 일랑일랑과 자스민, 로즈의 꽃향이 서서히 피어나지만, 이 플로럴 노트 역시 보편적인 느낌과는 다르게 다소 거칠고 드라이한 톤으로 표현된다.

상탈 블러쉬는 특히 연필심을 떠오르게 하는 드라이 우디 향이 중반부터 후반까지 중심을 잡는다. 전체적으로 무게감 있는 향의 흐름은 가볍게 소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향수 입문자보다는 취향이 분명하고 개성 있는 향을 즐기는 사용자에게 더욱 적합하다. 부드럽고 관능적인 머스크, 아가우드가 베이스에서 잔향으로 남으며, 피부에 오래 머물러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한다.

지속력은 평균 7시간 이상으로 매우 만족스럽고, 발향력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한두 번만 뿌려도 하루 종일 은은하게 향이 퍼지기 때문에, 향수의 퍼포먼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용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계절적으로는 가을과 겨울에 특히 어울리는 향이며, 날씨가 차가울수록 향의 깊이가 더욱 잘 드러난다.

특이한 점은 이 향수가 공식적으로 여성 향수로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어울릴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톰 포드 향수 중에서도 성별이 무관한 제품으로 자주 언급되며, 남성들 사이에서도 수요가 많이 존재한다. 이런 점에서 상탈 블러쉬는 ‘중성적인 향수’를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단점이 있다면, 향의 개성이 너무 뚜렷하다는 점이다. 향수에 대한 선호도가 명확하지 않거나, 부드럽고 달콤한 향을 주로 즐기는 사람에게는 다소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자신만의 향취를 찾고자 하는 사람에겐 이보다 좋은 점이 없다.

결론적으로 [톰 포드] 상탈 블러쉬 오 드 퍼퓸은 샌달우드, 우디 향수, 중성적인 향을 선호하는 이들이 주목해야 할 고급 향수다. 자신만의 취향이 분명하고, 대중적이지 않은 향수로 분위기를 완성하고 싶은 이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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